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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ren eun young jung


   
     
나는 분명히 존재하면서도 존재하지 않는 사람들, 마치 유령처럼 밤의 시간을 배회하거나 그 시간 너머로 사라져간 여자들을 기억해 냄으로써 그들을 작업위에(혹은 역사위에) 기입해 나간다. 소위 '미등록', '미확인'된 '클럽누이들'과 다문화 가족 2세들, 그 밖의 각종 소수자들은 동두천에서 사회적 역할을 맡고 경제적 노동을 행사하면서도 신분보장과 공공혜택에서 제외되는 '언명'되지 못한 이방인들이다. 나는 이러한 동두천에 내재한, 그러나 발언되지 못하고 있는 사회, 젠더 이슈들을 드러내는 작업을 통해 동두천의 '삶'을 포착했다. 이 작품의 주요 모티브는 동두천에 거주하는 여성들의 도전하는 의지, 저항, 생존의 형태로서의 '소리'이다. 이 작품을 위해서 나는 주로 길 위에서 클럽여성들이 이야기를 나누는, 노래하는, 노는, 호객하는, 유혹하는, 예배하는 소리들을 녹음했다. 한국어, 영어, 타갈로그어들이 혼합된 이 소리는 허밍, 노래, 그리고 무엇보다 애도의 소리이다. 비디오의 기본 이미지는 클럽 건물 사이에 존재하는 좁은 문이다. 심지어 열려진 작은 문은 그 뒤에 있는 클럽 여성들의 초라한 거주공간으로 이끈다. 이문의 폭은 너무나 좁아서 사람이 통과할 수 있으리라 상상조차 하기 힘들다.   I record people who actually exist but who do not. I bring to awake the memories of those women who wandered through the dark nights like apparitions or vanished over time, and record them in my work as an alternative history. So called the 'unregistered', 'unidentified'- club 'sisters', the second generation of multicultural families, and people from different minority groups- are outsiders who have not been pronounced. As I inform social and gender issues inherent in Dongducheon that have thus far not been uttered in my work, I try to capture 'the lifes' of Dongducheon. The motif leading this work is the sound as a from of defying will, resistance and survival of women in Donducheon. For this piece, I record nosies on the street, mostly the sounds of immigrant club worker's chatting, singing, playing, calling costumers, flirting army, and chanting. The sound, being a hybridid of Korean, English, and Tagalogue, humming, singing, chanting, almost resemble that of mourning. The base image of the video is one of the narrow gates situated between club buildings, behind which even smaller doors unfold leading onto club workers' shabby lodgings. The width of the gate is too narrow that it is difficult to imagine a person can actually pass through it.